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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지났는데 왜 이렇게 더워? 늦더위·폭염의 진짜 이유

by 정인이야 2025. 8. 27.

처서 지났는데 왜 이렇게 더워? 늦더위·폭염의 진짜 이유

처서,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우리나라 전통 24절기 중 처서(處暑)는 매년 8월 23일쯤 찾아옵니다. 한자로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뜻으로, 예로부터 처서를 기점으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분다고 여겨졌습니다. 농사에서는 벼가 여무는 시기이고, 생활에서는 여름이 지나간다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처서가 지나도 더위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9월 초까지 늦더위와 폭염이 이어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왜 처서가 지나도 더위가 계속될까?

📌 (1)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은 계절의 흐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보다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은 짧아지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여름철 폭염 일수 증가

열대야 빈도 상승

가을의 시작이 늦어짐

결국, ‘처서=더위가 물러남’이라는 전통적 경험이 현대에는 맞지 않게 된 것이죠.

📌 (2)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여름철 한반도는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 고기압이 8월 중후반 이후 점차 약해지고 물러나야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최근에는 이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게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기압이 강하면 뜨겁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 → 폭염 지속

가을 찬 공기의 세력이 약하면 더위가 쉽게 사라지지 않음

 

 

📌 (3) 열섬 현상(도시화 영향)

도시 지역에서는 아스팔트, 건물 등 인공 구조물이 열을 흡수했다가 밤에 방출하면서 기온이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늦여름·초가을까지도 체감 더위가 길게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4) 해수면 온도 상승

올여름과 같은 시기, 태평양과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높게 유지되는 경우, 따뜻한 공기가 대기로 지속적으로 공급되어 기온 하강이 지연됩니다.

 

늦더위·폭염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

1) 건강 문제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 질환 발생 증가

심혈관계 질환자(고혈압·심장병) 위험 상승

노약자·영유아의 체온 조절 어려움

2) 생활 불편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

에어컨 사용 증가 → 전기요금 부담

농작물 피해 : 벼, 과수 작물 등 생육 불균형

3) 사회·경제적 영향

폭염으로 인한 산업 현장 작업 차질

냉방 수요 증가로 전력 피크 부하 심화

폭염 피해 지원 정책 필요성 확대

 

 

 

 

 

 

 

 

 

 

늦더위 속 건강 관리법
✅ 충분한 수분 섭취

땀을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합니다.

물, 이온음료, 수분 많은 과일을 자주 섭취하세요.

✅ 적절한 실내 환경 유지

실내 온도는 26~28℃ 유지

선풍기와 에어컨을 적절히 조합해 사용

환기 시간을 확보해 공기 질 개선

✅ 야외 활동 시 주의

오전 10시~오후 4시는 가급적 피하기

모자, 양산, 자외선 차단제 활용

가벼운 옷차림으로 체온 조절

✅ 취약 계층 돌봄

홀몸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자가 폭염에 취약합니다.

주변의 안부를 자주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 등을 안내해야 합니다.

 

늦더위와 농업, 환경의 연결고리

폭염은 단순히 개인 건강 문제를 넘어 농업과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벼 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수확량 감소

과일의 당도·색깔이 비정상적으로 변질

가축이 더위 스트레스로 폐사하거나 성장 부진

또한,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은 대기 오염물질을 광화학 반응시켜 오존 농도 증가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며, 도시의 대기질 악화로 이어집니다.

 

 

왜 늦더위가 점점 길어지고 있을까?

기상청과 여러 연구 기관은 공통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장기적인 원인임을 지적합니다.

1970년대 대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약 1.4℃ 상승

여름 시작은 빨라지고, 끝은 늦어짐

24절기의 계절감이 점점 무뎌지는 추세

즉, ‘처서=더위의 끝’이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늦더위 시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개인 차원

냉방 기기 사용 시 에너지 절약 병행

폭염 예보 시 일정 조정, 야외 활동 자제

건강 상태 체크 및 예방 관리

사회 차원

폭염 쉼터 확대 운영

전력 수급 안정화 대책 강화

농가 지원 및 폭염 피해 보상 제도 마련

환경 차원

온실가스 감축 정책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계획 수립

도시 녹지 공간 확충으로 열섬 현상 완화

 

 

 

 

 

 

 

 

결론 – ‘처서 지나면 선선하다’는 옛말의 변화

한때는 처서를 기점으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온다고 믿었지만, 오늘날 현실은 다릅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절기의 의미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운 이유는 단순히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인류가 맞이한 기후 위기의 한 단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순히 ‘더위가 길어졌다’고 불평하기보다, 일상 속에서 어떻게 건강을 지킬 것인지, 사회적으로 어떻게 기후 위기에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 올 가을이 늦더라도, 준비된 생활 습관과 지혜로운 대처로 늦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