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장마, 침수 피해 속출! 농식품부 긴급 복구 총력전
올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더욱 길고 거셌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연일 전국을 강타하며 저지대 농경지는 물론, 산간 지역의 밭작물까지 침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청, 전라, 경상 지역 곳곳에서 벼, 채소, 과수 등 다양한 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농기계와 비닐하우스까지 유실되는 등 피해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7월 중순 들어 “농작물 침수 피해에 대한 신속 복구 및 추가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장마로 인한 농업 피해 현황과 정부의 대응, 피해 복구 절차, 지원금 제도, 농가 대응 요령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장마, 얼마나 내렸나?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장마는 6월 말 시작되어 7월 중순까지 평균 강수량 450mm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평년 대비 약 1.5배 많은 수치로, 일부 지역은 1,0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토사 유출, 하천 범람, 제방 붕괴 등 2차 재해도 동반되었습니다.
주요 피해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충청남도 논산·서천: 벼 침수 및 비닐하우스 파손
전라북도 김제·익산: 밭작물(고추, 감자, 무 등) 전면 침수
경상남도 밀양·함안: 과수원 유실, 시설하우스 붕괴
경기도 여주·이천: 하천 범람으로 논 일부 매몰
농촌진흥청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작년보다 잦고 강도도 높아졌다”며
기후위기의 영향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되나?
농식품부가 7월 18일 발표한 중간 집계에 따르면 전국 1,200여 농가에서
약 4,500헥타르(ha)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요 작물 피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물 피해면적 주요 피해 내용
벼 약 2,000ha 생육 정지, 도복(倒伏)
채소류(고추, 무, 배추) 약 1,100ha 전면 침수 및 부패
과수(사과, 배) 약 600ha 뿌리부패, 낙과 현상
기타(콩, 감자 등) 약 800ha 침수 후 생육 불량
또한 농기계 침수, 비닐하우스 붕괴, 축사 침수 피해도 다수 접수되고 있습니다.
특히 벼는 아직 수확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장기 침수 시 생육 자체가 불가능해져 사실상 전면 재파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농식품부의 긴급 대응 및 복구 대책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긴급 대책을 내놓고 본격 시행 중입니다.
① 피해 조사 및 긴급 복구 지침 마련
농촌진흥청 및 지자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피해 면적과 작물 종류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침수 직후 48시간 내 배수 및 제초 작업 지시
재배가 어려운 경우 재해복구품종 전환 및 대체작물 파종 권장
② 피해농가 금융 및 물자 지원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에는 보험금 신속 지급 추진
재해복구자금(농업인 융자, 시설복구 비용)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
침수 피해 농가 대상 농기계 수리비 및 종자 대체 비용 일부 지원
사료·비료 긴급 공급 및 공동방제 약제 지원
③ 향후 피해 예방 체계 구축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배수펌프장 가동 강화
스마트팜 등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기술 확대 도입 추진
농업인 대상 기상정보 알림 문자서비스 강화 및 재난교육 확대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함께 피해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 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현장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하루아침에 잃었다”며 허탈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
러나 동시에 정부의 신속한 조사와 일부 지역의 재해보험 조기 지급 결정은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북 김제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박모 씨는 “7월 초 침수로 고추 밭 전부 썩었는데,
재해보험 담당자가 현장 확인 후 1주일 만에 지급을 약속해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부 농가에서는 보험 미가입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농가, 귀농 3년 미만 농가 등 복
구 여력이 없는 사례도 있어, 정부의 추가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농작물침수 피해 복구 요령
농촌진흥청은 침수 피해 후 작물별 대응 지침을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벼:
침수 후 빠른 물빼기와 뿌리 산소공급 필요
엽면 살포 비료 공급으로 생육 회복 유도
고추, 고구마, 콩 등 밭작물:
잎에 진흙 묻은 경우 물로 씻기
뿌리 썩은 작물은 빨리 제거
배수로 추가 설치로 토양 수분 조절
과수:
뿌리부위 침수 시 통기성 확보
병해충 예방 위해 방제 약제 살포 필수
또한 침수된 농기계는 건조 후 점검·정비하고, 비닐하우스 철골 구조물은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피해 보상 및 재해보험 활용
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농작물재해보험
벼, 고추, 사과, 배, 감자 등 주요 작물 가입 가능
보험 가입 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보상
농가 부담률 20~30%, 나머지 정부 지원
▶ 재해복구자금(융자)
침수 피해 농가 대상 시설복구자금, 운영자금 융자 제공
연이율 1.0%, 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
▶ 농지정비 지원
하천 범람 및 배수 불량 지역에 대한 농지 재정비 사업 추진
지자체 협력 하에 국고 보조 가능
농식품부는 피해가 심한 지역에 한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대응 방향
2025년 장마는 농업의 기후위기 대응 체계가 여전히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기적 복구를 넘어,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 구축이 절실합니다.
배수시설 현대화 및 스마트팜 확대
기후 대응 품종 개발 및 보급
보험 가입 확대 및 사각지대 해소
농민 대상 재해 대응 교육 강화
특히 노령 농가와 소규모 농가에 대한 복구 지원은 더 정교하고 탄력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합니다.
장마가 끝난 지금이야말로, 다음 장마를 대비할 최적의 시점입니다.
마무리: 농민 곁을 지키는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폭우에 잠긴 들판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농민들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식탁과 직결된 현실입니다.
침수 피해는 단순한 농업 문제를 넘어 식량 안보와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줍니다.
다행히도 농식품부는 발 빠른 조사와 실질적인 복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빠르고 촘촘한 지원 체계가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반복되는 재난에 농가가 지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과 기후 대응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농민들이 다시 논밭에 씨를 뿌리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